올댓스토리, 그안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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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스토리 담벼락

세월호 사건 이후 오랜 시간 침묵했던 All That Voice

전 국민적 슬픔에 침묵으로 그 아픔을 함께하자고 시작했던

침묵을 깨는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대구 지하철 참사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이야기

 

얼마 전, 방영된 EBS 지식e채널의 현재 진행형에서

대구 지하철 참사 당시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 대한 이야기가

방영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우왕좌왕 출입구로 몰려들었을 때

누군가가 내 허리춤을 붙잡고 말했다.

아저씨 저 좀 살려주세요.

나도 모르게 허리띠를 풀어버렸다.

그 일이 있은 후, 11년 나는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한다.”

 

연기에 질식하기 직전 지하철을 빠져 나왔다.

 하지만 함께 탔던 언니는 보이지 않았다.

 모두 말렸지만 언니의 영결식에 갔다.

 그때 누군가 내 뒤에서 말했다.

 지만 살아서 왔네. 독한 것.”

 

그리고 또 다른 생존자 유가족의 트라우마


그냥 갑자기 보고 싶어 미치겠고,

 잊어버리고 사는 것 같다가도 생각나고

 남은 긴긴 세월 내 인생은 끝났다

 이런 생각밖에 안 들어요.”

 

제가 울면 엄마가 좋은 데 못 간다고 해서

 울지도 못했어요.”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그날의 일을…….


제 딸을 이렇게 억울하게 잃었는데 어떻게 견딥니까, 어떻게 잊습니까.

이겨낼 수 있겠습니까? 적응해야죠

제 딸이 없는 세상에 살아갈 수 있도록 스스로 적응하고 최면을 걸어야 합니다.

어떤 말로 위로가 될 수 없습니다.

다만 이렇게 이야기해 주십시오.

한 달 뒤에도 잊지 않겠습니다.

1년 뒤에도, 10년 뒤에도,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유경근: 故유예은 아버지. 세월호 사고 가족 대책위원회 대변인)

 

어떤 말로 다시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지

남은 유가족들. 상처 받은 국민적 울분을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번 사건에 사람이, 생명이 우선시 되지 않았다는 점이 마음이 아픕니다.

이런 사건이 발생해야 했는지, 우리는 ‘Why’에 대한 의문을 놓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잊지 않겠습니다.

그 아픔을 잊지 않겠습니다.

유가족분들과 생존자분들을 위로하며

올댓스토리의 오랜 침묵에 대한 변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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